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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압도적 실력에 건강' 스포츠 스타들, 기업 간판 얼굴로 인기

최근 스포츠 선수를 모델로 발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스포츠 선수만 발휘할 수 있는 모델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압도적인 실력이 자사 브랜드 정체성과 잘 맞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 기업뿐 아니라 뉴트리션 기업까지 스포츠 선수를 앞다퉈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 뉴트리션 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가 프로야구 스타인 이종범 이정후 부자를 4년 연속 공식 모델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바람의 부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종범 LG트윈스 퓨처스 감독과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선수는 대를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야구 스타 가족이다. 2019년부터 공식모델로 이종범 이정후 부자와 인연을 맺은 유사나는 올해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이라는 메시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유사나와 이종범 이정후 부자는 그동안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후는 유사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4년 동안 유사나와 함께하며 항상 같은 가족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유사나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버니몽아모르는 스포츠 스타 허웅, 허훈 형제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13일 밝혔다. 허웅은 지난 6일 ‘KBL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5명의 베스트 5에 선정되며 동시에 3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하는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동생 허훈 역시 정규리그 2위와 함께 페어플레이 상을 수상했다. 버니몽아모르 관계자는 “신규 컬렉션 론칭과 함께 처음 선보이는 의류 제품을 허웅, 허훈 선수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농구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허웅, 허훈 선수와 트렌디한 디자인과 컬러 파워가 돋보이는 ‘버니몽아모르’의 제품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6 09:46
연예

김재욱 부캐 김재롱, "트로트계 싸이 되고 싶다"

개그맨 김재욱이 트로트 가수 김재롱으로 활동한다. 22일 김재롱은 KBS 라디오 '김혜영과 함께'에 출연했다. 이날 김재롱은 "개명은 아니고 김재욱이라는 이름 그대로다. 요즘은 부캐라고 하더라. 김재롱으로 노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래 계기에 "예전에 무대를 그리워했었는데 '전국노래자랑'이 우리 동네에 온 적이 있다. 직접 신청해서 합격했다. 당시에 인기상을 탔었다"고 했다. 미대오빠이기도 한 그는 "상상하는 걸 좋아해서 미대에 입학했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 동생도 미술을 하다보니 나는 진로를 틀었다. 개그는 상상을 할 수 있으면서 몸으로만 표현하면 돼서 돈이 안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롱은 '트로트계의 싸이'가 되고 싶다면서 "싸이씨를 무대에서 보면 재미있고 흥이나지 않냐 관객들에게도 그러고 싶다. 트로트 쪽에서 신인이라 어디든 가고 싶다. 얼굴 보고 행사하는 게 정말 귀하다. 늘 사랑 부탁드린다"며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3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한 김재롱은 개그맨, 가수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23 09:35
스포츠일반

코트 밖에서 더 바쁜, 허씨 형제 인기 경쟁

“저는 들러리죠? 그래도 나름 KT 핵심인데, 자존심 상하네요. 요즘 형이 인기 많은 건 인정해요. 전 그냥 ‘압도적 2위’ 할게요.” 동생 허훈(26·부산 KT)의 푸념에 형 허웅(28·원주 DB)은 “허허” 웃기만 했다. 허씨 형제는 프로농구판의 최고 스타다.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두 선수 소속팀은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바쁘다. 그런 두 사람을 중앙일보에서 만났다. 요즘 허웅은 예능계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달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고 나서다. 짝사랑을 찾아주는 콘셉트였는데, 한 여성이 2012년 대학 시절 첫눈에 반한 ‘연세대 천정명’ 허웅을 찾았다. 아버지 허재(56)와 동반 출연한 허웅은 배우 천정명을 빼닮은 외모로 주목 받았다. 그날 이후 방송사의 출연 섭외가 쏟아졌다. 허웅은 동생 허훈과 함께 최근 5개 프로그램의 촬영을 마쳤다. 허웅은 연고지인 강원 원주에서 ‘아이돌’급 대우를 받는다. 그는 “경기 전날 팬들이 케이크와 풍선을 준비해 찾아와 깜짝 놀랐다. 경기장 밖에 팬들이 너무 많아 혼잡을 우려한 경호원이 ‘선물은 안에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천정명을 닮았다는데, 닮은꼴 연예인을 찾는 앱에도 그렇게 나올까. 허웅은 “배우 공명으로 나왔다”고 소개하자, 허훈이 이렇게 맞받았다. “난 아빠(허재)로 나오던데.” 허웅이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기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댄스를 커버했다. 화제가 됐고, 팬들은 “강아지처럼 귀엽다”며 그에게 ‘멍뭉좌’라는 별명을 붙였다. 형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코삼부자’는 구독자가 4만8000명까지 늘었다. 일부 팬은 ‘허웅 (매력)에 스며든다’는 뜻으로 ‘웅며들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허훈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구독자 10만 돌파해 실버버튼을 받고 싶다”며 웃었다. 허웅은 올 시즌 프로농구 최초로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았다. 팬 투표에서 허웅이 1위, 허훈이 2위에 올랐다. 1인 2표였다. 허웅은 “팬들이 나 찍고, 내 동생이라고 너 찍어줬다”고 말하자, 허훈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내 팬들이 형 뽑아준 거야”라고 받아치더니 “우리 형 연예인병 걸렸다. 매니저 둬야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인’으로 변신한 허재는 이런 두 아들을 어떻게 볼까. 허웅은 “‘농구나 열심히 해라’는 게 아버지 말씀”이라고 전했다. 농구 코트가 아닌 TV에서 형제를 만날 수 있는 건 소속팀들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PO)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허훈은 어시스트 전체 1위에 득점 국내 1위다. 하지만 소속팀 KT는 6강 PO에서 안양 KGC에 3연패를 당했다. 허훈은 “한 번이라도 이겼으면 덜 억울할 텐데, 오기가 생겼다. 다음 시즌에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허웅의 소속팀 DB는 정규리그를 9위로 마쳤다. 시즌 막판 4연승을 거뒀고, 그 가운데 허웅도 6라운드에만 평균 17.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초중반에 너무 많이 까먹었다. 동생이 형을 감싸고 나섰다. 허훈은 “DB가 우승 후보였는데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았다. 형이 지난해 3월에 발목에 다른 사람 인대를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여파가 1~2년은 간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형제는 6월 둘째 주까지 휴가다. 허훈은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를 보면 마이클 조던은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다음 날부터 동료들과 훈련에 들어가더라. 나도 이틀 쉬고 형과 훈련을 시작했다. 입대도 1년 연기했다. 농구선수가 은퇴 전에 우승은 한 번 해봐야지 않겠나”라고 의지를 다졌다. 허웅은 “나는 정규리그 공동 1위는 해봤다. 그래도 우승 반지를 꼭 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만큼 형제도 사랑을 돌려주려고 한다. 형제가 준비하는 ‘팬들에 쏜다’는 그 일환이다. 허웅은 “인기상 상금을 팬들에게 돌려주겠다. 다음 시즌 홈 경기 때 커피를 20잔씩 쏘겠다”고 예고했다. 허훈은 “팬들이 커피 트럭을 보내줬고, 내 이름으로 500만원도 기부해줬다. 나도 그에 맞춰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27 08:40
스포츠일반

형은 인기상, 동생은 MVP… 코로나19도 못꺾은 '허씨 형제' 활약

형은 인기상, 동생은 MV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허씨 형제'의 활약을 가로막을 수는 없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55)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 허웅(27·원주 DB)과 허훈(25·부산 kt)이 나란히 웃었다. 허훈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111표 중 63표를 획득한 허훈은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김종규(29·DB·47표)에 16표 차로 앞서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았다. 형 허웅은 팬 투표로 진행된 게토레이 인기상에서 8239표를 획득, 1천 표 가까운 차이로 동생 허훈(7347표)을 따돌리고 인기상을 수상해 '형제의 힘'을 과시했다.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친 두 선수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었다. 특히 동생 허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시즌 평균 14.9득점 7.2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어시스트 부문에서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1위에 올랐고, 득점에서도 송교창(24·전주 KCC)에 이어 국내선수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KBL 역대 최초 9연속 3점슛 성공과 어시스트 동반 20-20 가입이라는 진기록을 쓰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력한 인상을 남긴 허훈의 활약은 6위에 그친 팀 성적과 8경기 부상 결장으로 인한 약점마저 지웠다. 이밖에도 허훈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고, 9연속 3점슛 성공으로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해 이날 열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허훈의 수상으로 KBL에선 역대 최초 부자 MVP가 탄생하게 됐다. 허훈의 아버지 허 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적이 없으나,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바 있다. 허훈은 "부자지간에 MVP를 받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매 경기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뛴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우승해서 MVP를 받아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은 지난 시즌 8위에서 공동 1위까지 뛰어오른 DB의 사령탑 이상범(51) 감독이 받았다. 2017~2018시즌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처음 감독상을 받은 후 2년 만에 다시 수상의 기쁨을 안은 이 감독은 "올 시즌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저를 믿고 끝까지 와준 덕분에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과 믿음이 쌓이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인상은 김훈(24·DB)이 가져갔다. 혹평 속에서도 111표 중 95표를 받아 박정현(24·창원 LG)을 크게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안은 김훈은 "신인상을 받게 돼서 놀랍고,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선배님들처럼 다재다능하거나 임팩트 있는 선수가 아니라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16시즌만의 2라운더 출신, 11시즌만의 일반인 드래프트 출신 신인상이라는 수식어에 개의치 않고 프로답게, 선수답게 대처하겠다.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조기 종료로 시즌을 마친 KBL은 이날 시상식도 약식으로 진행, 수상자만 초청해 트로피를 전달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MVP)= 허훈(kt)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SK) 베스트 5= 허훈(kt), 자밀 워니(SK), 김종규(DB), 송교창(KCC), 캐디 라렌(LG) 감독상= 이상범(DB) 신인상= 김훈(DB) 최우수 수비상= 문성곤(KGC인삼공사) 수비 5걸= 문성곤(KGC인삼공사), 치나누 오누아쿠(DB), 최성원(SK), 이승현, 장재석(이상 오리온) 게토레이 인기상= 허웅(DB) 플레이 오브 더 시즌= 허훈(kt) 식스맨상= 최성원(SK) 기량발전상= 김낙현(전자랜드) 심판상= 장준혁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함지훈(현대모비스) 2020.04.21 06:01
스포츠일반

"나랑 같은 뛰었으면 훈이는 상 못 받지" 허재-허훈 동반 인터뷰

‘농구대통령’ 허재(55)는 특유의 말투로 “집안의 경사지~”라며 웃었다. 차남 허훈(25·부산 KT)이 대를 이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허훈은 20일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김종규(원주 DB)를 제치고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허훈은 63표, 김종규는 47표를 각각 받았다. 허재는 기아에서 뛰던 1998년 플레이오프 MVP였다. 정규리그 MVP는 ‘허씨 가문’에서 허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소속팀 KT는 6위에 머물렀지만, 허훈의 임팩트는 엄청났다. 어시스트 1위(7.2개), 3점 슛 9개 연속 성공, 프로농구 첫 ‘20득점-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상식을 마친 ‘허씨 부자’를 후 서울 회현동 자택에서 만났다. -소감은.허재: 난 아마추어 농구대잔치 시절 MVP는 많이 받아봤고, 프로에서는 챔프전 준우승하면서 받아봤다. 그런데 나도 못받았던 정규리그 MVP를 훈이가 받았다. 집안의 경사다. 내 아들로서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고 가장 큰 상을 받아 대견하다.허훈: 큰 상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부자지간이 받아 더 뜻깊은거 같다. 앞으로 농구인생이 남았기 때문에 한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이은 MVP도 욕심이 나는 것 같다. 참, 친한 동생 프로야구 (이)정후(키움)도 언젠가 아버지(이종범)에 이어 MVP를 받았으면 한다. -6위팀에서 MVP를 수상했다.허재: 난 챔프전 준우승하며 MVP를 받아봤지만, 6위팀에서 MVP가 나왔다는건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 같다. (훈이가) 연이은 MVP를 받고 싶다고 했는데, 아버지로서도 욕심이 생긴다. 올해보다 더 인정받고 기량이 발전해서 또 받았으면 좋겠다. -허훈은 지난시즌과 비교해 어떤 점이 좋아졌나.허재: 작년에는 주춤한 플레이가 좀 있었다. 올해는 어느 단계에서 자신감이 확 올라온 것처럼 보였다. 슛하고, 돌파하고, 팀을 이끌어가는 능력도 발전됐다.허훈: 자신감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비시즌때 팀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보내줬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가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 -허훈이 3점슛을 9개 연속 성공했고, 20점-20어시스트도 기록했다.허재: 9개를 연속 성공한다는건 대단한거지. 기록지 봤을때 3점슛 9개는 있을 수 있는데, 연속해서 9개 성공시켰다는건. 과거에 하승진이 리바운드 20개를 했지만, 20점-20어시스트도 너무나 어려운건데, 앞으로 어떤 선수가 기록을 깰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기록이 남지 않을까. -기록을 세웠을 때, 아빠에게 자랑을 좀 했나.허훈: 하도 자랑하니깐, 그만 좀 하라고 하더라(웃음). -아버지 허재가 그랬듯, 아들 허훈도 자기 시대의 ‘최고’가 됐다. 만약 부자가 동시대에 뛰었다면, 누가 더 위대한 선수가 됐을까. 허훈: 포지션이 다르다. 아빠는 슈팅가드, 난 포인트가드다. 아버지는 워낙 몸이 좋고. 내가 농구로는 안 됐을 것 같다. 그래도 아버지를 막겠다는 승부욕으로 한 번 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허재: 훈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뛰었으면 MVP는 못 받는 거지~(웃음). 농담이고. 그런데 승부욕 만큼은 나도 안 뒤진다. 훈이 만큼 화려하지 않아도 내가 더 무게감 있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겠나. -만약 허훈이 과거로 가서 ‘허재 시대’에 뛰었다고 가정하면 어떨까.허훈: 강동희 선배님을 상대해보고 싶다. 정통 포인트가드로, 패스도 잘하고 빠르고 슛도 좋았다.허재: 훈이라면 그 시대에 맞게 자기 플레이를 잘했을 것 같다. -반대로 허재가 지금 뛴다면 어떨까.허재: 훈이랑 같이 뛰어보고 싶다. 센스랑 시야가 좋고, 자신감은 나랑 비슷하다. 같은 팀에서 뛰었다면 ‘허동택 트리오’(기아 시절 허재-강동희-김유택)처럼 ‘허허 듀오’로 불리지 않았을까. -두 사람에게 함께 뛰고 싶은 상대방 시대의 멤버를 꼽아본다면.허훈: 서장훈, 현주엽 선배님도 아빠랑 동시대인가요. 그게 아니면 강동희, 김유택, 이충희, 외국인 맥도웰. 바로 통합우승이죠.허재: (김)종규에, 이정현(KCC), 워니(SK), 그리고 나랑 포지션은 같지만, 큰아들 허웅(DB). 맞붙으면 막상막하겠네. 참 (김)종규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다. 이번에 MVP 경합을 하다가 못 받았지만 받을만한 선수다.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성실하다. 훈이와도 친한데, 서로 격려하며 내년에 더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한다. -상대팀 감독(허재)과 선수(허훈)로 내일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만난다면?허재: 훈이가 돌파와 2대2 플레이를 잘한다. 다 막을 수 없다면, 한 달간의 기록을 뽑아서 슛, 패스, 체력 중 약점을 잡아내 공략할 것 같다.허훈: 아빠라도 벤치에 있으면 감독일 뿐이다. 선수는 죽기 살기로 할 수밖에 없다. -허재는 2018년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 감독으로 두 아들을 뽑았는데, 동메달에 그쳤다. ‘혈연농구’ 논란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허훈이 그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입증한 것 같다.허재: 그 당시 부자지간이 아시안게임을 가니깐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었다. 아들이라서 국가대표에 뽑은게 아니고 그 포지션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뽑은거다. 지금은 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그 때 결정을 후회한 적은 없다. 지금은 훈이가 잘했구나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장남 허웅은 인기상을 받았다. 올 시즌 SK전에서 35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허재: 올 시즌 중에 약간 부상이 있었지만 인기상을 받았다. 인기상은 또 하나의 MVP급 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부상없이 MVP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2017년 허훈 휴대전화 메신저에는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들이 '넌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 일들을 해내는 겁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MVP가 됐다. 허훈: 그 당시 힘들었지만 이겨냈다. 그리고 많은 분에게 인정받아 기쁘다. 농구 인생이 많이 남았다. 더 노력하겠다. MVP 연속수상도 욕심난다.허재: 아버지 그늘 탓에 힘들었을 텐데 대견하다. 아마 다른사람보다 두배의 노력을 했을거다. 앞으로 아버지보다 잘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아버지로서 뒤에서 응원하겠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20 17:00
연예

[SBS 연예대상]이승기, 대상 영예… 백종원 무관[종합]

이승기가 한 해 SBS 예능을 살리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시상식 진행은 역대급 최악이었다.이승기는 28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2018 SBS 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첫 대상 수상이었다.그는 수상 후 "어릴 때 막연하게 꿈꾸던 큰 상을 받으니 무게감이 느껴진다. 굉장히 복잡한 감정들이 지나간다"며 "내 능력으로 받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무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곁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이 굳은 살이 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시상식은 최악이라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새어나왔다. 1부 초반 대화를 많이 하더니 정작 수상자들은 "시간이 없다네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또한 2부 시작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 후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30분 가량을 잡아먹었다. 그저 후보 소개였을 뿐인데 30분간 시간을 지체했다. 대상 발표를 앞두고도 붐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20분 이상을 인터뷰하는데 시간을 썼다. 밸런스를 맞추지 못해 벌어진 촌극으로 이는 역대급 '총체적난국'이었다.이날 최우수상은 양세형과 전소민에게 돌아갔다. 양세형은 쇼·토크 부문 최우수상을 받고 "이 정도까진 생각 못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항상 나를 지켜주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동생에게 고맙다. 소속사 식구들도 너무 고맙다. 어떻게 하다보니 2018년에 SBS에서 많은 일을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소민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고 "너무 생각도 못 했다. 이 상을 받아도 되나 싶다. 정말 받아도 되는 건가 싶다. 너무 감사드린다. 지난해에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깨도 무겁고 더 재미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 육성재·조보아와 쇼·토크 부문 이상민·소이현의 차지였다. 육성재는 "태어나서 받은 상 중에 가장 우수하다. '집사부일체' 모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집사부일체'에 끼어줘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아서 이건 나 혼자가 아닌 '골목식당'을 대신해 받는다고 생각한다. 백종원·김성주를 비롯해 '골목식당' 제작진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상민은 "속 썩인 자식이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어머니가 완치됐다. 너무 사랑하고 TV 보면서 실컷 좋아해주길 바란다. '미운 우리 새끼'에 서장훈이 설득해 출연하게 됐는데 제2의 삶을 살게 될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모르겠다. 이 자리에 와도 되는 지 어색했다. 남편이 사랑스러운 사람인걸 알리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올해의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 새끼'가 차지했고 베스트 커플상은 김종국·홍진영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집사부일체' 이상윤과 '불타는 청춘' 강경헌이 받았다.2018 SBS 연예대상은 한해 SBS 예능국에서 활약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상을 주는 자리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신인상=이상윤('집사부일체') 강경헌('불타는 청춘')▲ 라디오 DJ상=김창열('올드스쿨') 붐('붐붐파워')▲ 모바일 아이콘상=제아·치타('쎈 마이웨이')▲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임원희('미운 우리 새끼') 구본승('불타는 청춘')▲ 베스트 MC상=김성주('골목식당') 김숙('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올해의 핫스타상=배정남('미운 우리 새끼')▲ 베스트 챌린저상=전혜빈('정글의 법칙')▲ 베스트 패밀리상=인교진·소이현('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올해의 프로그램상='미운 우리 새끼'▲ 베스트 팀워크상='런닝맨'▲ 방송작가상 라디오 유현수('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작가상 교양 이윤주('TV 동물농장')▲ 방송작가상 예능 김명정('집사부일체')▲ 신스틸러상=승리('가로채!널' '미운 우리 새끼')▲ 인기상=이광수('런닝맨')▲ 쇼·토크 우수상=이상민('미운 우리 새끼') 소이현('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버라이어티 우수상=육성재('집사부일체') 조보아('골목식당')▲ 쇼·토크 최우수상=양세형('가로채!널' '미추리')▲ 버라이어티 최우수상=전소민('런닝맨')▲ 프로듀서상=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대상=이승기('집사부일체') 2018.12.29 00:53
연예

'만인의 연인' 최진실, 10년째 여전히 보고싶다

최진실이 우리 곁을 떠난지 10년이 지났다.2008년 10월 2일 오전 6시 15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안방 욕실 샤워부스에 압박 붕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최진실을 어머니가 발견, 동생 故 최진영이 신고했다.전날까지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 모 제약사의 광고지면 촬영을 진행한 그는 전날 밤 힘든 기색을 표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촬영 도중에도 유독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예정된 스케줄을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하고 도촬영을 중단했다. 그렇게 그는 소속사 식구들과 저녁을 먹고 가벼운 술을 하며 집으로 갔다.그게 마지막이 될 줄 아무도 몰랐다. 최진실은 지금까지도 '만인의 연인'이라 불리며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배우다. 20여 년 동안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TV·영화·광고 200여편에 출연했다. 1990년대 배우 리서치서 단연 1위를 독차지했고 모두가 좋아하는 호감형 연예인 1세대 여배우다.최진실은 198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 화장품 모델로 당시 김희애가 모델이었지만 촬영 과정에서 최진실의 미모는 돋보였고 김희애 못지 않게 관심이 쏠렸다. 온에어가 되자마자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곧바로 신인에겐 꿈도 못 꿀 삼성전자 광고 자리를 꿰찼다.1989년 MBC 특채로 발탁돼 '조선왕조 오백년-한중록'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다음해 영화 '남부군'으로 스크린까지 진출하게 됐다. 계속해서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꼭지딴' 드라마 '각시방에 사랑 열렸네' '두 권의 일기'에 얼굴을 비쳤다.그러던 중 1992년 6월 국내 트렌디 드라마 시초라 불리는 MBC '질투'에서 최수종과 호흡을 맞췄다. 탄탄한 스토리와 둘의 열연, 배경음악까지 사랑받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서 시구한 연예인으로 이름을 남긴다. 대한민국 최초 일본 광고계에 진출한 연예인 1호도 최진실 몫이었다. 전일본식품사와 1년 계약을 맺고 얼굴로 활동했다.사랑도 싹 틔웠다. 2000년 12월 야구선수 故 조성민과 결혼했다. 이듬해 8월 아들을 낳았고 2003년 3월 딸을 출산했다. 2002년부터 벌어진 이혼 공방은 2004년 9월 내려졌고 마침내 조성민과 합의 이혼했다.수상내역도 화려하다.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인기상(1993) TV 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06)을 거머쥐었다. 특히 1997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2005년 KBS '연기대상'에서도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백상예술대상에서도 5회 인기상을 수상했고 청룡영화제 11회부터 19회까지 총 8번의 인기스타상을 받았다.생애 마지막 작품은 2008년 3월 방송된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다. '줌마렐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인기를 끌었고 '제2의 전성기'라는 찬사를 받았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10.02 14:57
축구

[申의 절친 토크③-배구 장윤창]"태용이가 16강 못 가면 실패? 韓 축구 현실 못 보고 비난만 한다"

(신)태용이와 장윤창이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요?배구인 출신이지만 나도 중학교 1학년 때 축구를 했어요. 축구를 아주 조금 알고 있습니다.(웃음)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배구로 종목을 바꿨지요. 태용이와는 축구로 친해진 건 아닙니다.스포츠인들은 종목이 달라도 서로 통하는 게 있어요. 태용이는 나와 나눔을 같이한 친구입니다. 1999년 동료 체육인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봉사 단체를 만들었어요. 내가 주도했죠. 스포츠를 통해서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용이도 함께하게 됐습니다. 선수 시절 서로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함께 봉사하자고 제의했고, 태용이가 수락하면서 마음을 나누게 됐죠.2011년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지낸 체육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가 출범했는데 어려운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였습니다. 이곳에도 태용이가 참여했습니다. 오랫동안 봉사 활동을 함께하다 보니 태용이와는 형, 동생 하는 막역한 사이가 됐어요. 태용이는 정말 열심히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축구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봉사 행사에 항상 참여했습니다. 기부도 많이 했어요. 너무나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태용이 성격상 스스로 이런 일을 이야기하진 않았을 거예요. 태용이와 나는 2001년 화장 유언 서약도 했습니다. 우리들의 뜻을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해 장묘 문화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서약했습니다. 매장하는 데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어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2003년부터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용이는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체육학 박사죠. 내가 추천했어요. 아무리 유명한 스타 선수라도 공부해야 한다고 설득했어요.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헤쳐 나가려면 배우라고 했죠. 처음에는 태용이가 바쁘다고 못 한다고 하더니 설득 끝에 경기대로 와서 공부했어요.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예요. 그래도 강의에 잘 나왔어요. 내 수업도 들었죠. 논문을 쓸 때 스스로 자료를 찾고, 설문지를 돌리면서 열심히 하더라고요. 밖에서 본 화려한 태용이의 모습이 아니었어요.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알고 해내는 친구죠. 박사과정을 겪으면서 친한 형인 내게 한 번도 형이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항상 교수님이라고 불렀어요. 태용이는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선수 때부터 리더십이 좋았어요. K리그에서 최고액 연봉자였지만 팀 리더로서 주장 역할을 잘해 냈습니다. 포용력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받은 사랑과 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지도자가 된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선수 때는 자신만 잘하면 됩니다. 지도자는 행정적 능력도 있어야 하고 팀을 위한 조화에도 노력해야 하죠. 포용력이 중요합니다. 선수·코칭스태프·팬·구단 등 모두를 조화시켜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지도자를 할 수 없습니다. 스타플레이어가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 역시 이런 부분 때문입니다.태용이는 스타 출신이지만 지도자로서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용력과 배려 그리고 팀을 위한 조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여요. 가끔 직설적인 말투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를 봤습니다. 내가 봤을 때 태용이는 분명 옳은 말을 했어요. 바른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안 좋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감이 없으면 그런 말도 할 수 없죠. 태용이는 항상 당당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뒤끝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선수와 감독을 떠나 인간 신태용은 의리와 배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의리를 빼곤 태용이를 논할 수 없죠. 배려심도 강해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의리와 배려심이 태용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태용이를 응원합니다.하지만 그 전에 한국 축구의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지금 월드컵에 나오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 축구의 여건이 어떻다고 생각합니까.2002년 이후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그러면서 기대치는 높아졌습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 나가면 무조건 16강, 8강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2002년에 4강 한 번 간 것으로 이런 성과를 기대합니다. 냉정하게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면 한국은 절대 4강에 들 수 없습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기대치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괴리감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적부터 원합니다.협회의 역할부터 프로 구단, 학원 스포츠 등 모든 부분에서 열악합니다. 스포츠 인프라도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축구뿐 아니라 배구 등 한국의 모든 종목들이 비슷한 처지에 있습니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태용이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정말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이고 조화를 이뤄 낸다면, 여기에 국민들의 성원까지 조화가 이뤄지면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겠지요. 현실적으로 힘든 일입니다.그런데 국민들은 태용이와 대표팀에 화풀이하고 있습니다. 높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고 무조건 비난하죠. 현실을 보지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비난만 합니다. 냉혹합니다.감독과 선수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기다려 주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더 잘해 낼 것입니다. 정리=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장윤창은 한국 배구 레전드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7세 때 한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고,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0년대 한국 남자 배구의 인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던 최고의 스타로서 첫해 MVP를 거머쥐었고, 4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하며 고려증권의 5회 우승을 이끌었다. 2003년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018.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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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예쁜누나' 촬영 종료…"헛헛한 마음 과분한 ♥ 감사"[전문]

배우 정해인이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촬영 종료 소감과 함께 팬들에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정해인은 9일 자신의 팬카페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인이에요"라고 운을 떼면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마지막 촬영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너무나도 헛헛한 마음이에요. 이번 작품은 평생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겉 같아요. 보통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면서 한편으로는 후련한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크네요"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소감도 덧붙였다. "그리고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과분한 상을 받아서 너무너무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많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상 소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게 주어진 감사한 길에 묵묵히 그리고 차분히 걸어갈게요"라고 약속했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대세 연하남으로 떠올랐다. 뽀얀 피부와 부드러운 미소가 설렘을 전하며 브라운관을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누나 손예진(윤진아)과 3년 만에 재회해 진짜 사랑에 빠지는 서준희 역을 맡고 있는 정해인. 마냥 어리고 귀여운 연하남은 아니다. 동생처럼 귀엽다가도 박력 넘치는 남성미를 뿜어내며 사랑받고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이하는 정해인이 남긴 글 전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인이에요.잘 지내고 계셨나요? 오랜만에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려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우선 저는 지금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마지막 촬영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너무나도 헛헛한 마음에 멍하니 있다가 여러분께 글을 쓰는 중이에요.이번 작품은 평생 잊지 못할 작품으로 제게 남을 거 같아요. 보통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면서 한편으로는 후련한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크네요.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이제 이번 주면 13회, 14회가 방송이 되고 다음 주면 드라마가 끝이 납니다.저 또한 시청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할 테니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릴게요!그리고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과분한 상을 받아서 너무너무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많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상 소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게 주어진 감사한 길에 묵묵히 그리고 차분히 걸어갈게요.저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저도 여러분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2018.05.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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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취중토크 어워즈②] 김은숙, 최장시간 기록 6시간 30분…김영철, 눈물 범벅

2017년 취중토크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스타들로 반짝였다. 손예진·김희선·싸이·비·김구라 등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를 누비는 톱스타들부터, 최희서·이상희·나라 등 대한민국 연예계를 뒤흔들 라이징스타들, 김은숙 작가·한동철 PD 등 무대 뒤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움직이는 큰 손들까지 총 61팀이 일간스포츠와 잔을 부딪쳤다. 무슨 술을 마시든, 어떤 안주를 먹든 스타의 취향대로다. 시작 시간은 정해져있지만 술자리가 끝나는 시간도 스타 맘대로다. 2017년을 빛낸 별들은 나이도 성격도 경력도 달랐지만 모두 술 한잔을 앞에 두고 다른 인터뷰에선 보여준 적 없는 솔직한 모습을 내보였다. 그래서 준비했다. '2017 취중토크 어워즈'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스타들을 모았다.※[2017 취중토크 어워즈①]에서 이어집니다. ▶토크 부문 김은숙-긴술자리상(6시간 30분)벌써 꽤 시간이 지나 정확히 몇 병을 마셨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술의 양도 어마어마했다. 긴 시간 만큼이나 술병도 늘어갔다. 아시아 드라마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작가이지만 술 앞에선 수다쟁이다.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받고 한껏 신이 난 술자리에서는 김은숙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었다. 자리에는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들까지 모여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밝을 때 시작한 술자리는 한 곳에서만 자정을 훌쩍 넘긴 12시 30분 돼서야 끝났다. 정경호-사랑꾼상배우 정경호의 사랑꾼 면모가 취중 토크에서도 폭발했다. 연애 5년 차가 된 그의 눈엔 여전히 공개 연인 최수영뿐이었다. 연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자신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번졌다. 최수영의 매력에 대해 묻자 "내가 갖지 못한 따스함이 많다. 내가 갖지 못한 걸 다 가지고 있는 수영이가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좋기도 하다"면서 "수영이 때문에 진짜 힘이 난다"고 외쳤다. 결혼은 언젠가 하고 싶지만, 최수영이 배우로서의 발판이 될 시발점을 다지도록 도와주고 싶다면서 결혼으로 괜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정경호였다. 박하선-고해성사상당시 박하선은 tvN '혼술남녀' 속 캐릭터의 영향으로 '짠내의 대명사'로 불렸다. 인터뷰 내내 그가 털어놓은 일상 역시 웃지도 울지도 못할 사건으로 가득했다. 특이한 점은 박하선이 너무나 진지하게 '짠내나는' 인생을 회고했다는 것. "학창시절 예쁜 척 했다가 왕따까지 당했다"는 이야기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털어놨다. 신부님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듯 속내를 탈탈 털어 이야기했다. 그러나 고해성사가 너무 솔직했다. 인터뷰에 응했을 때 박하선은 류수영과 연인사이였는데, 대충 얼버무려도 될 결혼관 질문에 "결혼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류수영과 결혼을 발표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인가 보다. 김영철-울보상개그맨 김영철은 연예가에서도 '수다쟁이'로 통한다. 그만큼 끊임없이 수다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너자이저'다. 취중 토크에서도 시종일관 유쾌했지만, 10대 시절을 회상할 땐 눈물 섞인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부모님의 이혼과 띠동갑 큰 형을 교통사고로 잃었던 아픔을 고백한 그는 "10대 시절은 아팠던 기억이 강하다"라면서 목소리가 잠겼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 농을 던지며 다시금 웃어보였다. 그렇게 수다 본능을 발휘한 인터뷰는 4시간 동안 이어졌다. ▶분위기 메이커 부문 정만식-인기상정만식은 대부분의 스타들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것과 달리, 바로 옆 테이블 이야기까지 들릴 정도로 오픈된 장소 선택을 주저하지 않았다. 홀 테이블 한 켠에 앉아 약 4시간 동안 인터뷰를 빙자한 인생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정만식을 알아본 손님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상기된 표정으로 "진짜 팬이다"며 끊임없이 악수와 사진 요청을 해 정만식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심지어 식당 유리창 밖에서도 눈인사에 사진 촬영을 감행, 정만식 본인 조차 "오늘따라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일 정도였다. 물론 팬들의 성별은 한 명도 빠짐없이 전원 '남자'였다. 배정남-술자리 세포분열상배정남은 단골집이라는 서울 한남동의 한 와인바에서 단출하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 와인바가 자신의 집 앞에 위치해 매일 찾는 '영역'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영역'이라는 말의 뜻은 인터뷰 시작 약 한시간 후부터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동네 아는 형이 지나가다 인터뷰 자리에 합류하고, 또 지나가던 아는 동생이 옆자리에 앉고, 별 약속 없던 친구가 함께 잔을 들었다. 배정남과 기자, 두 명으로 시작된 술자리는 세포 분열하듯 기하급수적으로 멤버가 늘어 거대한 술자리가 됐다. 배정남의 인맥은 상상 이상이었다. 동네 친구라며 함께 건배사를 외친 이들은 알고 보니 한국 문화예술계에서 한자리 하는 인물들이었다.>>[2017 취중토크 어워즈③]에서 계속 연예팀 [2017 취중토크 어워즈①]폭탄주 달인 싸이, 3시간이 모자른 김희선 [2017 취중토크 어워즈②] 김은숙, 최장시간 기록 6시간 30분…김영철, 눈물 범벅 [2017 취중토크 어워즈③] "감사합니다" 서민정&반전매력女 손예진 2017.12.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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